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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인턴십 끝나고 쓰는 후기. 본문
마지막으로 회고록을 쓴 7월 17일 이후로 무려 4개월 만에 블로그를 켰다.
평소에 멀티가 안되기 때문에 입사 시험을 준비할 때는 블로그를 잘 안 썼는데, 지금 당장은 근무를 막 시작한 때라 더 늦기 전에 네웹 인턴십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네이버웹툰 전환은 되지 못했고 타사 근무다. 토스, 현대자동차, LG CNS, 등등.. 여러 회사의 최종 면접도 겪었다. 아무튼 취업준비 근황도 있는데 이건 나중에 다른 후기 포스팅을 남길 거고, 여기선 네웹만!
채용 전형 관련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욤.
네이버웹툰 인턴십 합격후기 + 상반기 취준 회고 (tistory.com)
네이버웹툰 인턴십을 마치고..
웰컴키트
입사 전에 먼저 웰컴 키트랑 업무 기기를 받았다. 귀여운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가 그려진 비닐백에 받았고, 내부에는 회사 로고 스티커, 맥북프로, 매직마우스, 볼펜, 파우치, 노트, 쿠키 쿠폰이 들어있었다. 쿠키 쿠폰 졸귀... 키트도 푸짐하다!
진짜 네웹에서 근무하면 쿠키 걱정은 없을 것 같다ㅋㅋㅋ 내 기준으론 쿠키를 굉장히 많이 준다. 정확히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웰컴 키트에서 쿠키가 100개 있던 것 같고, 또 인턴십 중간에 100개를 더 줬던 듯?!
재택근무와 출근
아쉽게도 근무는 100% 재택근무였다.ㅠㅠ 입사 초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오피스로 출근하고 멘토님을 그 날 뵙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면 재택근무 + 거의 오피스 출근 금지령(?)처럼 공지가 올라왔다. 그래서 결국 첫째 주에 출근해서 멘토님 한번 뵙고, 퇴사날 출근하고. 딱 두 번 출근했다. 그리고 인턴 한 명당 멘토 한 명씩 배정되었다. 부서는 입사 전에 CTO님이랑 단체로 줌을 통해 부서 소개를 받고 바로 부서를 고른다. 내가 직접 들어가고 싶은 팀을 고른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여기서도 알 수 있는 완전 주체적인 회사.....ㅎㅎ 인턴 생활 내내 느꼈다. 인턴도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또 그걸 좋아하신다 매우매우매우!
출근해서 본 오피스는 귀여움이 가득했다.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나 마음의 소리 등 커다란 캐릭터가 참 많았고, 양치실도 치카치카룸이라고 적혀있고ㅋㅋ 참 젊은 회사다. 그저 귀여워....최고야.... (근데 나는 웹툰 인턴 합격한 뒤에 처음으로 웸툰을 봤다.ㅋㅋㅋ 출출이라는 걸 첨 알았음.)
난 귀찮아서 출입증으로 다녔지만 사원증을 발급 받을 수도 있다.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예약하고 찍으면 사원증이 발급되고 인턴이 끝나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사실은 둘째 주에 사진 촬영을 예약했었는데 둘째 주부터 전면 재택근무가 된 바람에 사원증을 발급하지 못했다. 그 뒤론 귀찮아져서 그냥 출입증 사용....ㅋㅋ
개발문화
IT 대기업에서 근무해보는 첫 경험이라 문화가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개발자로서는 참 발전하기 좋은 회사인 것 같다. 일단 실력 있는 팀원 분들이 정말 많아서 좋은 자극이 됐고, 코드 리뷰나 사내 스터디, 사내 기술 공유 세션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나를 담당하신 멘토님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업무 효율화를 실현하려는 분이셨다. 그리고 팀내 스터디도 앞장 서서 진행하셔서 이런 점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내 기술 스터디에 인턴들도 참여했었는데 꼭 해당 팀원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다른 팀원이어도 해당 기술에 관심있으면 다같이 웍스(네이버 사내메신저) 방에 초대해서 함께 공부했다. 기술을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다른 팀이더라도 아무 경계가 없었고, 또 단순히 개념만 읽는 게 아니라 서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을 토론을 통해 이해해 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팀 분위기
사실 인턴 합격 전에 우연히 오카방에서 만나 같이 면접 준비하던 분이랑 함께 합격하기도 했고, 또 같은 과 선배가 다른 직무로 인턴에 합격하시기도 했어서 다른 팀 인턴 인맥이 조금 있었다. 그 분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팀은 분위기가 어떤지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한 지붕 아래 여러 중소기업이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팀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우리 팀은 줌회식을 참 많이 했고 서로 카메라도 다 키면서 말했어서 나름 안면이 텄는데, 다른 팀 인턴 분은 멘토님 외에 메신저를 하거나 줌회식을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인턴-멘토 회식비는 매우 충분하다. 나중에는 돈이 너무 남아서 꽉 채우느라 엄청 많이 시킬 정도였다. 재택이라 멘토가 멘티네 집으로 배달시켜주시는데 마지막 회식에는 나 혼자 먹는 금액에 6만원? 정도를 배달시켰다.
회사 분위기, 귀여운 복지들
전반적으로 소소한데 기분 좋게 하는 복지가 많다.
1.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집에 보내준대서 뭐 1-2개 주나보다 했는데 박스에 ㄹㅇ 한가득 보내주셔서 놀람ㅋㅋㅋㅋ
2. 웹툰 쿠키
그냥 많이 준다. 네웹이 제공하는 서비스, 웹툰이나 시리즈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고다. 나는 OTT 러버라서 네웹의 ott 서비스인 시리즈온을 좋아하는데, 이건 쿠키가 아니라 캐시로 결제하는 거라 조금 아쉬웠다.
3. 인턴끼리 노는 날
HR 부서 인턴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여기에 전체 인턴이 참여해서 친목을 다지는 행사가 있었다. 네웹 쿠키도 많이 주시고 행사도 대유잼!!ㅎㅎ 다른 직무 인턴들이랑도 대화할 수 있는 기회다. 근데 솔직히 과제 하느라 다들 바빠보였다...ㅠㅠ 과제가 왜 중요한지 밑에서 말할 예정이다.
과제 수행 및 발표, 채용
사족이 길었다. ㅎㅎ 지금부터가 진짜 내용!
우리 팀에는 3명의 인턴이 있었고 각자 다른 과제를 받아서 수행했다.
[한달에 한 번, 총 두 번 CTO님 앞에서 과제 수행 발표 + 평소 업무 능력]을 심사하고, 이걸 기반으로 일부 인턴에게 전환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정규직 전환 평가가 아니라 전환 면접을 보게 할지 말지를 정한다.)
두 달간 두 번의 과제를 받았고 CTO 님 앞에서 온라인으로 발표를 한 뒤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는데, 너무너무 떨렸다.
내가 받은 과제는 DB 통일화와 API 개발이었다. 네이버웹툰에서 서비스가 꽤 오래 됐는데, 두 개의 서비스가 합쳐지기도 하고 나뉘어지기도 하면서 우리 부서 서비스에서도 여러 개의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현재 쓰이고 있는 데이터만 정리해서 DB를 통일화하고, 이에 필요한 API도 개발해야 했다.
기존에는 Spring Boot, JPA, Java, Json 를 활용한 API만을 개발했다면 여기서는 Armeria, gRPC, Kotlin, Protocol Buffers 를 활용한 API를 개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팀에서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 다양하다보니 생소한 기술을 다루는 기회를 가졌다. 사실 과제를 할 때는 기술이 너무 생소하고 참고할 자료도 거의 레퍼런스 뿐이어서 마음 고생을 좀 했는데, 지나고 보니 이미 할 줄 아는 기술로 개발하는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은 것 같다. Spring 이랑 JPA는 워낙 많이들 쓰다 보니 강의자료가 많고 여기에 좀 의존하기도 했는데, 자료가 부족한 기술을 다루니 자연스럽게 레퍼런스를 반복적으로 읽게 되었다. 또, 과제 발표를 준비하면서는 도큐먼트를 통해 내부 원리까지 공부해볼 수 있었다. 다른 팀원들은 레거시 코드를 다루기도 했는데, 다들 레거시 코드를 보는 건데도 배울 게 많다고 했다. 난 아직까진 내가 다뤄본 기술보다 예전에 유행한 기술을 다뤄본 적이 없는데, 그 또한 배울 점이 많다고 하니 어느 회사를 가도 좋은 마음으로 개발할 것 같다.
1차 과제 발표
두 번의 발표 모두 팀원 분들 앞에서 먼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꼼꼼하게 피드백 해주시고 CTO님이 어떤 분이신지 등등 꿀팁을 많이 주시는 팀원분들... the love...ㅎㅎ 1차 과제 발표 때는 할 말이 참 많았다. 15분 발표라 그거 다 채우는 게 쉽지 않은데 1차때는 하도 삽질을 많이 해서 15분이 부족했다. 팀원 분들 말씀대로 CTO님은 삽질을 매우매우 좋아하셨다. 다음에 인턴십 하시는 분 계시면 삽질하시면서 깊이 있게 기술을 파세요!ㅎㅎ 첫 개발부터 생소하고 참고 자료가 없는 기술이라 삽질이 필수적이었고, 이거로 인해 매일 밤 속으로 울었지만...ㅋㅋㅋ 발표와 내 레퍼런스 독해 능력, 모르는 기술에 임하는 마음에 매우 도움 됐다. CTO님께서도 많이 웃어주시고...! 또 질문타임에는 이미 다 발표에 궁금한 내용을 녹여놨다고 질문할 게 더 없다고 하셨다.
2차 과제 발표
1차 때 발표에서는 좋은 반응을 해 주셨지만 사실 본래의 1차 과제를 다 진행하지는 못했다. 삽질이 길어지기도 했고, 우리팀 프로젝트의 아키텍처를 익히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서 2차 과제에서는 1차 과제를 이어서 진행했고, 1차 과제를 확장해서 속도를 개선한다든지 활용한다든지 이런 업무를 맡았다. 2차 발표 때는 참 할 말이 없었다. 1차 때처럼 삽질하면서 이런 저런 내용을 파 본 건 딱히 없었고, 도큐먼트 읽으면서 기술의 원리를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 자신감도 좀 결여됐던 듯... 기술 공부하느라 허덕인게 거의 다라ㅠ 어쨌든 2차 발표에서는 1차 때와 달리 CTO님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았다. 기술적으로 어떤 고민을 했는지, 사수님께 기술적으로 어떤 내용을 제안했는지와 같은 내용을 더 듣고 싶어하셨는데 대답을 잘 못했다. 위에서도 말했듯 워낙 주체적인 걸 좋아하고 그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회사인 것 같다. 인턴 분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이런 식으로 기술 소통을 좋아하시는 느낌! 아주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결과와 생각들
결과적으로 나는 전환면접 기회를 얻지 못했다. 나처럼 전환 면접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고, 전환 면접 기회를 얻었는데 합격하지 못하신 분도 계셨다. 합격하신 분들로부터 얼마나 합격했는지는 들었고, 해마다 수치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우리 팀에 근무하면서 공부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기술 스택이 정말 신기술 한가득인 팀이었어서 앞으로 어떤 회사를 가든 공부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사내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어떻게 네이버 개발자들이 공부하는지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혼자 기술을 공부하더라도 어떻게 공부하면서 지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전환 불합격 메일을 받았을 당시엔 눈물이 많이 났다. 특히 상반기에 정규직으로 합격한 회사를 포기하고 채용연계형 인턴을 왔던 거라 전환 불합격 당시에는 후회하는 마음도 들었다. 지금은 근무 중이라 담담하게 글을 쓰지만 그땐 정말...ㅎㅎ 2개월 만에 다시 취업준비하던 독서실에 앉았는데 상반기 취준 당시 막막했던 마음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취업 준비하는 동안 들었던 생각을 끄적이는 건 다음 포스팅에 해야겠다.
그리고 토스나 현대자동차 등 면접 후기도 쓸 건데 상시채용을 위주로 하여 면접 정보가 부족한 회사들이니 방문자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는 LG CNS에서 인턴십 중이고 신입 채용 전형 중에 인턴십이 있다. 타사 재직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모두 참여해야 해서 나도 3주 간 인턴십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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