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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학점연계인턴십 면접 질문 정리, 후기, 합격

해리리_ 2020. 8. 5. 02:16

저번 포스팅에 이어 면접 후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저는 세 곳 중에 두 곳에 서류합격을 했고 두 번의 면접을 봤습니다.

기업 A,B로 나눌게요. A는 인성이나 협업 관련 질문 위주이고, B는 기술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B에서 탈탈....털리고 왔어요. ㅎㅎ

 

면접관이 '면', 제가 '나' 입니다.

기억나는대로 요약해서 다시 질문을 만든거라 아래 쓴 대사 그대로 물어보신 건 아닐 수도 있어요. 대답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백엔드 직무 지원했어요.

하지만 인성 관련 질문이 매우 많기 때문에 다른 직무 지원자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기업은 너무 자만하는 애처럼 대답한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됐고, B기업은 기술질문에 대답을 거의 못해서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B기업이 가고 싶었는데 걱정과 달리 합격을 해서 발표 나오자마자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ㅎㅎ 

 

 

A기업 면접

 

총 5명의 지원자가 대기를 했고 면접관은 다섯? 여섯? 분 계셨어요. 저는 다른 분과 함께 둘이 같이 면접봤습니다.

 

면: 저희가 블라인드 채용이어서 자소서만 보고 이력서를 안 봤습니다, 최근에 들은 전공수업 뭐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마이닝, 알고리즘.....

(너무 떨어서 과목명이 기억이 안났어요. 데이터라는 단어를 한번 말하고 나니 계속 데이터만 생각나더라고요.)

 

면: 데이터 관련 과목을 위주로 들으신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심전하신건가요?

나: 네, 심전했습니다. 과목은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린 거였고 수업은 특정 분야의 커리큘럼으로 듣지 않고 거의 다 들었습니다.

 

면: 교내 말고 교외 프로젝트 경험을 말해주세요.

나: 저는 교내 해커톤에서 처음 만난 팀원들과 외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면서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하고 무슨 기술 쓴 건지 설명했어요.

 

면: (제가 첨부했던 포트폴리오 보시면서) 이게 지금도 제공 중인 서비스인가요?

나: 아뇨, 당시 지원금이 있었는데 저희 서비스가 외주업체와 협업했어야 해서 그거에 많은 돈을 쓰게 되었고 남은 비용으로 서버를 지원하기에는 금액이 부족해서 지금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 같이 면접 본 다른 지원자 분은 교외 플젝 경험이 없다고 교내 플젝 경험을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 플젝은 개발이 아닌 기획을 한 플젝이었어서 면접관 분이 "그럼 개발은 안한거네요?" 라고 하셔서 저도 흠칫 했어요. 그 질문에 대해 지원자 분은 앞으로 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하시면서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대답하셨어요. 저라면 많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분은 진솔한 답변을 하신 것 같아서 듣기 좋더라고요.

 

면: 맡은 역할이 뭔가요?

나: pm이었고...(팀장이자 개발도 했어요라고 말하려했는데 끊으셨어요)

면: pm이면 개발은 별로 안했겠네요?

나: (제가 개발한 부분 말했습니다.)

 

면: 포트폴리오 플젝이 안드로이드던데, 주로 안드로이드 하셨나요?

나: 아뇨, 지금 말씀 드린 프로젝트는 안드로이드였지만 학부 생활동안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이 플젝 이외에도 (python을 활용한 플젝명 말하면서) 이런 플젝을 했었습니다.

 

면: 오, 그건 어떤 플젝이에요?

나: 파이썬 활용했고 jupyter Notebook과 데이터마이닝 알고리즘 중에 이름 말하면서 이러이러한 알고리즘 사용한 플젝입니다.

면: 오, 다양하게 이것저것 해보셨네요~(미소)

 

면: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언어가 뭐예요?

나: C++입니다. 이 언어로 어떤 프로젝트를 해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코딩테스트를 공부하면서 이 언어를 사용했다보니 C++문법을 더 찾아보게 되고 깊게 고민한 경험이 많아서 익숙한 것 같습니다.

면: (웃으면서) 많이 써 본 언어이다 보니 익숙한가 보네요 ㅎㅎ

 

-> 이 기업이 코딩테스트를 보는 기업이었어서 저런 대답을 한 것 같아요. 코테 안 보는 기업이었으면 그냥 알고리즘이라고 했을 것 같네요. 저도 면접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냥 느낌 상 코테 안보는 기업 가서 코테를 연습했다 하면 좀 다른 기업 준비한 것 같아서(?) ㅋㅋㅋㅋ뭐 다들 말 안해도 암묵적으로는 다 아실테지만 그냥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이 질문 이후로는 저도 제 질문 답변하느라 바빠서 같이 면접 보신 다른 분의 대답에 집중을 잘 못한 것 같습니다.

 

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지원을 선택한 이유는?

나: (기억 잘 안나요) 대기업의 경우 디자이너, 기획자와 개발자가 소통하는 절차가 복잡할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가까이서 디자이너나 기획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개발이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좀 더 가까이서 접하려면 규모가 작은 기업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면: 주로 팀장을 맡고, 좀 항상 주도적이셨나요?

나: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전에 한 플젝 같은 경우는..... 제가 거의 다 했어요........//// 라는 식으로 말했어서 저 집에 와서 미친듯이 이불킥 했어요. 겸손함이 결여된 답변을 한 것 같아서요 ㅋㅋㅋ엉엉.......

 

면: 그럼 기여가 적은 플젝은 뭐고 기여가 많은 플젝은 뭐예요? 하나씩 말해보세요.

나: 아무래도 1학년 때 처음 나간 해커톤이 가장 기여가 적은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게 많아서 그랬던 것 같고 기여가 가장 많은 건 앞서 말씀드린 가장 최근의 프로젝트입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점점 기여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면: 어떤 직무를 하고 싶고 그 관련 실무 경험을 얻기 위해서 어떤 걸 해봤어요?

나: 강의 들으며 따라한 걸 말씀드렸어요. 구체적인 방법도 물어보셨습니다. 책이면 어떤 책인지 강의면 어떤 강의인지.

 

면: 마지막으로, 궁금한 거 물어보세요.

-> 제 답변 기억이 안나요. 같이 면접 보신 분은 이 회사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해 보신 걸 어필하시더라고요. "이걸 제가 써 봤는데~" 하면서요. 사실 저도 면접 전 날 써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질세라!!ㅋㅋㅋ 비슷한 질문 만들어서 회사 서비스 직접 써 본거 어필했습니다. "아, 저도 이거 써 봤는데~" 하면서 얘기했네요 ㅋㅋㅋㅋㅋ

 

 

B기업 면접

 

여기는 거의 다 기술질문이었어요. 그래서.....제가 답변을 하나도 못하고 완전히 탈탈 털렸기 때문에 제 답변은 많이 적지 않겠습니다. 처음에 인사 엄청 신나게 했는데 개발 팀장님께서 기술 질문만 한 7개? 하신 것 같아요. 대답을 하나도 못하기 시작하면서 목소리가 매애우 작아졌죠....

여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털렸기 때문에 제가 뭐라 답했는지 기억도 안나요ㅋㅋ쿠ㅋ쿠ㅜ............

 

대표님 한 분, 개발팀장님 한 분이랑 저 혼자! 면접 봤어요.

질문순서는 기억이 안 나서 기술, 인성 뒤죽박죽입니다 ㅋㅋㅋㅋㅋ 면접에서의 제 머릿속도 뒤죽박죽...ㅎ

 

- 자기소개 해주세요.

 

- 지원동기

 

- 팀원이랑 안 맞아서 갈등 있거나 힘든 적 있나요?

-> (기억안나요) 갈등 때문에 힘들기 보다는, 상황이 힘든 적은 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서~...

 

- 본인이 팀원이랑 안 맞을 때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나요?

-> 대화로 해결한다 뭐시기뭐시기 , 이것도 아마 기술질문 이후에 한 것 같은데 첫 기술질문에 대답 제대로 못한 뒤로 완전히 멘탈 나가서 주저리 주저리 장황하게 대답한 것 같아요. 그랬더니!!!!

 

- 지금 보니까, 대화 하시는 걸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저나 대표님이나 대화 많은 스타일이 아닌데 답답하지 않으시겠어요?

-> (당황 많이 했습니다) 예전엔 그런 사람을 보면 저랑 다른 사람을 처음 본 거라 제 대화에 대꾸를 안하니까 좀 상처 받기도 했어요. (대표님 웃으심) 근데 이젠 자주 보다 보니까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다름을 인정하게 됐고, 지금은 오히려 바로 대화를 걸기보단 좀 더 기다리고 상대방의 성향을 지켜보고 나서 성향에 맞추려고 합니다. 

 

- 원하는 직무가 뭐예요? 백엔드도 서버관리,db설계 등 직무가 다양한데.

 

- 비전공자라든가 뭐 개발을 잘 모르는 사람과 협업할 때 어떻게 하나요?

 

- 깃헙을 보니 최근 commit내역아 없고 플젝도 두 개 밖에 없는데 최근에는 다른 계정에 commit하고 있는 건가요?

-> (당황 많이 했어요...........) 사실 제가 포트폴리오에 넣은 주요 플젝 두 개만 공개로 연 거고 다른 건 비공개 해 놓은거거든요. (왜 말을 못해 왜!!) commit이 최근에 많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금 졸업 플젝을 하고 있었는데!! 팀원이 git을 안 써봐서 merge할 일이 없었다 보니 (저도 아직 git 초보자라 팀원에게 설명해 줄 능력치까진 안되어서 그냥 안썼어요) push도 안하고 있었고 포맷하고나서 git을 안 깔아서 이제 깔려던 찰나였는데.....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네요.ㅎㅎㅎ 뭐 이거 말고도 실제로 다른 계정에 commit하고 있던 것도 있어서 그냥 다른계정에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ㅠ

 

- 블로그 보니 알고리즘 공부하던데 따로 이유가 있나요?

-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 있나요?

- 일을 하게 되면 부족한 점도 있을거고 공부할 게 많을 수 있는데 그러면 업무시간 외에 본인이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될 때 괜찮으신가요?

-> 네 괜찮습니다. (네네네네 완전 괜찮습니다 당연히 공부해야죠 당연히. 다 제 공부고 제 실력인걸요.)

 

- 데이터베이스에 관심 생겼다 하셨는데 데이터 정규화에 대해 말해보세요.

- mvc에 대해 말해보세요.

- 리팩토링이 뭔가요.

- jpa가 뭔가요...

-maven과 gradle...

아주 그냥 난리도 아닙니다..................................

그냥 탈탈탈탈탈......털렸어요.

 

스프링 쓰는 직무니까 스프링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한건데. 

저는 바보 같이 스프링 지식이 매우 매우 부족한 채로 갔어요.

물어보신 내용 다시 블로그에 곧 정리하려 합니다. 찾아보니 진짜 기본인데 저는 용어만 들어보고 공부를 제대로 안한 채 아주 패기롭게 면접을 갔어요. 진짜 미쳤어.......

 

오늘 다시 되뇌입니다.

 

회사는 할 줄 아는 애 뽑는 거지, 하나도 모르는 애 데려와서 키워주는 인재 양성소가 아니다.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면접이 끝나기 전에 대답 못한 거 생각하면서 "입사하게 되면 8월에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왔어요.

 

후기

 

질문에 하나도 대답 못한 걸 생각하면서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미 알고 있는 기본적인 정규화마저 완전히 굳어버려서 입이 안 떼지더군요. 말이 안되죠 정말로.....정규화를 ㄷㄷㄷㄷ...

 

면접 끝나고 나서 1시간 가량 그 건물 주위를 못 떠난 것 같아요.

아쉽다고 느끼기도 어려울 만큼 너무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냥 창피하기도 하고, 인턴 떨어질 걸 생각하게 되고..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인성면접에서는 솔직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보니, 제가 뭘 경험했고 거기서 뭘 느꼈는지를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살면서 항상 좀 주도적으로 살아온 경향이 있어서,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수많은 일을 겪고 또 느꼈다고 생각했거든요.그런데 면접관님 눈에는 뭔가 말을 많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친구로 느껴지셨나봐요.

(당연히 그럴 수 있죠. 사실일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처음 듣는 역질문이다 보니 듣고 나서 당황하기도 했고 제 성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두 번째 기업은 한 명 뽑는 곳인데 면접 메일 수신자를 보니 한 네명? 정도 받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아예 안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너무도 반전으로 B기업에 가게 되었습니다!

B기업이 가고 싶었어서 합격 연락 오자마자 B로 간다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면접 간 다른 회사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인턴십 계획이 명확하게 적혀 있기도 했고, 집에서도 가깝고, 또 제가 다루고 싶은 프레임워크로 개발을 해서 가고 싶었거든요. 너무도 기적 같이 붙은 거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면접 질문은 참고하시되 답변은 본인의 답변을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면 인성면접 같은 경우는 거짓말이 다 보일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인성면접은 좀 생각 없이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솔직한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사실 이것도 제가 면접 경험이 없어서 정답은 모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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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받은 도움처럼, 이 글이 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

 

그리고오.......

쓰는 데 오래 걸렸어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해 주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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